유키러브님의 독주회 해피포터 이야기

토요일 늦은 4시, 명동의 작은 까페. 베아띠.
늦피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유키님의 독주회에 참석했다.



작고 아담한 베아띠 안에는 피아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개인적으론 새로운 경험들이라 다소 어색했지만 그마저도 행복했다.


diary, 일기라는 제목으로 준비하신 팜플렛.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고 싶으신 마음을 대신 말하는 듯 하다.


독주회는 박종훈님의 곡으로 시작되었다.
아직 피아노를 접한지 얼마되지 않아 내가 아는 곡은 고작 '캐논' 외 1곡...
내가 좀 더 피아노를 몰랐다면 Intermisson을 곡으로 오해할지도 모른다... ㅡ,.ㅡ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유키라는 필명은 유키 구라모토의 유키에서 따오셨다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래서 유키 구라모토의 곡이 많았다.

연주하시는 모습.
음... 악보를 안보고 치신다... 대단하다...

느린 발라드류의 곡을 선호하신다는 말씀을 하셨다.
예정보다 20분 여 늦게 시작해서인지 다소 빠르게 치신 것이 약간의 흠.
하지만 완벽하다... 아직 적어도... 나에게는....



레퍼토리 중간의 게스트 연주 모습.
나는 언제쯤... 흠냐...
두분은 악보를 보고 치신다... 흠...

여기서 갑자기 궁금해 지는 것 하나.
악보를 외우고 치는 것과 보고 치는 것의 차이는 뭘까?

마치고 유키님의 뒷모습...
초상권이 있는 관계로 ^^

나의 조촐한 선물 사진, 예뻐서 같이 담아 본다.
사실 깜빡 잊고 있다가 입구까지 가서 뒷걸음질 쳐서 급하게 산 선물이다.

개인적으로 꽃 선물은 별로 안좋아 해서 팬시점에 들러서 하나 골랐다.
나중에 후회가 되는 것이 2회 독주회였는데 장미 두송이를 같이 드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


사실 공연매니아스럽게 살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선별해서 어디를 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독주회를 그것도 자비를 들여서 왜?
이런 궁금증이 나를 그곳으로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동안 무얼 하며 살았나...하는 후회는 아닌 잠깐의 상념...

나이는 그렇다고 치자.
나와 같은 전공에 나와 같은 직장을 가진 평범한 - 아직은 잘몰라서 평범하다고 치자 - 유키님의 모습에서
약간의 허탈감과 함께 미묘하게 반응하는 약간의 용기.

"그래! 나도 할 수 있어!"

무려 수십곡을 욀 정도로 머리 숱이 없어질 정도로 연습을 하셨겠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내지 아니할 수 없다...
마치 "생활의 달인"을 본 느낌?

피아노를 실력으로 본다면 수없이 잘치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지만
유키님의 독주회는 유명 연주자의 따분한 독주회보다
수십배의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적어도 나에게는...

하나의 관심으로 모인 아름다운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아름다운 연주를 듣게 해주신 유키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 유키러브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yuhki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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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yuhki 2008/11/25 14:40 # 삭제 답글

    너무너무 잘 봤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동영상에 비하면 이건 비교도 안될정도로 잘 만들어 주셨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사진도 보내주세요^^
  • 해피포터 2008/11/25 14:42 #

    하핫 별말씀을... 사진은 보내드렸습니다~
  • 헤일리카 2008/11/27 12:22 # 삭제 답글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것과 안 보고 연주하는 것의 차이는 연습 정도의 차이이지요.^^;;그리고 암보를 하면 해당곡을 연주할때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진 촬영 정말 멋있게 하셨네요. 게스트로 참여했던 사람이구요, 본인 연주 사진 하나 데려갈게요!
  • 해피포터 2008/11/27 14:04 #

    아핫 명쾌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꾸벅. 사진은 본인이 아니고 제 옆에 있던 저의 멘토가 수고해 주었네요.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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